지난 4일 인천에서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이 순직했다.
모두 그분의 성실한 인간됨 등을 보도 하며 1계급 특진에 추서 되었다고 보도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58940.html (한겨레 기사 참조, 한겨레를 씹으려는 건 아니다)
그런데 왜 어느 기사에서도 소중한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만 이야기하고 아무도 책임지는 모습을 촉구 하지 않을까?
소방관은 아무 때라도 죽어도 괜찮은 사람일까?
소방들은 자신이 일을 하다 죽어도 괜찮은 직업으로 생각하고 택해서 들어온 걸까?
아닐 것이다.
그들도 심장이 뛰는 보통사람, 다만 뜨거운 지옥 같은 곳에서도 한 사람의 생명과 단돈 10원이라도 국민의 피해가 적어지길 바라며 쉼 없이 움직이는 뜨거운 심장을 가졌을 뿐이다.
그들도 돌아서서 가족과 행복을 느끼며, 세상의 빛과 소금처럼 묵묵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보통 사람일 뿐이다.
어떤 사고에서 보통사람이 죽으면 원인, 과정, 결과, 해법 등이 언론에 씌여지고 정부는 대책을 발표하느라 부산하다.
하지만 정작 타인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소방관은 그저 아름다운 사람일 뿐이다.
그리곤 1계급 특진이니, 훈장이니 떠들기만 할 뿐이다.
시민들은 그것이 대단한 일 인줄 알 것이다.
하지만 아는가? 그 어떤 제도에서도 본인이 사라지면 제대로 보상하지 않는다는 걸...
순직 공무원만 미화하지 말고 제대로 된 보상과 원인과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다..
정부와 언론사는 적어도 내가 궁금한 이런걸 정확히 이야기 하고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 원래 화재 진압중에는 2인 1조로 움직이게 되어있지 않나? 왜 혼자 들어가서 사고를 당한건가?
- 누가 들어가라 한 것이며, 왜 사고가 났는지, 누가 책임을 지고 징계 당하거나 고발 당하는지?
- 진압장구는 제대로 착용하고 운용되어 진건지? 매뉴얼에 의해 보고되고 움직인건지?
- 제도가 현실적이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바뀔 부분은 무엇인지?
언제까지 사명감에 불탄 소방관의 사망 소식만 전할 것인가?
우리는 죽은 영웅보단 영웅 같은 소방관들의 보통 친구로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