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복.
혹시 모를 배앓이를 예방하기 위해 나름 요즘 유제품과 생 채소 과일도 거르고 있다..(바나나만 한두 개)
그러다 보니 사실상 자연히 점심도 거르고 있는데..
중.복. 에 꽂혀 뜨끈한 최애 음식 칼국수를 찾았다..
마침 안 가본 저렴한(?) 칼국수집을 찾아 고고..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풍미칼국수'가 오늘은 낙점이다.
별점 3.3 이지만.. (근처 자주 가는 홍두깨 칼국수가 4.1)
그래도 도전..!!
매장은 어르신 두 분이 하신다.
점심이 한창인데 매장 안이 비교적 한산(?)하다..
대부분 칼국수 칼제비를 드신다.. 정도였고 늘 그렇듯 칼국수를 주문하고 정갈히 김치 덜어 놓고 기다린다.
칼국수가 나왔다.. 주문하지 않은 수제비도 듬성듬성 ^^
비주얼은 사골국수 같은.. 기대 듬뿍 첫 흡입...
ㅎ ㅠㅠ 맛. 이. 없. 다.
말 그대로 無味.. 맛. 이. 없. 다. 맛이 종류가 구분이 안 된다.
사골 장르도 아니고 멸치나 디포리는 절대 아닌데..
조미료는 쓴 것 같은데 감칠맛도 없고 식감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얇고 흐물 하다. (좋게는 부드럽다)
딱 거기까지이다..
식탁 위 양념장은 그냥 간장에 파 넣은 듯... 국수에 넣어도 풍미가 올라오지 않는다..
아.. 풍미칼국수인데.. ㅠㅠ
요 몇 년 사이 가장 충격적인(?) 맛이다.. 無味無味無味..
조리시간은 아주 오래 걸린다..
사람 많은 상가지역에서 저렴하면서 보편적인 칼국수집에 이렇게도 손님이 없던 이유가.. 평점이 3.3인 이유가 이제 납득된다.. 우짤꼬...
사장님은 친절하시다.. 그러나 돈 받던 손으로 식탁 치우고 행주질하시다.. 주방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만두 만지시며 조리도 도우신다.. 하아~
백번 이해 할 수 있다..
난 그 정도를 엄청 가리는 타입도 아니다.. 우짤 거야~로 넘긴다..
근데 맛.이.없.다.
사장님도 착한데.. 가게도 제법 오래된듯한데..
ㅠㅠ



